2023.06.03
아빠 장비를 빌려 나도 드디어 인생 첫 캠핑으로 솔캠을 다녀왔다.
장소는 남양주의 힐링별밤수목원 이라는 곳..
https://naver.me/GcjWdqvq
즉흥적으로 결정한거라 방문 이틀전 예약했을때 운좋게 마지막 사이트를 예약할 수 있었는데, 엄마 말로는 꽤 유명한 곳이라고 하던데 실제로 내가 방문한 23년 6월 3일에 사이트가 만석이였다
백팽킹 존이라고 차는 따로 두고 숲속에 뜨문뜨문 나무 데크 사이트로 구성된 곳을 예약했다. 가격은 5만원.
뚜벅이로 가면 1만원 할인해준다는데 절대안돼~ 보부상으로써 무조건 차 가져가야함.
엄마아빠 말로는 백팩킹 캠핑장 치고 비싸다는데.. 그런가?
백팩킹 존은 1명 혹은 2명정도 캠핑하기 적당한 크기로 조용하고 아이없이 어른들만 한적하게 숲속에서 캠핑하기 딱 좋은 곳이었다. 숲 속 노지 백팩킹 캠핑 느낌은 나면서 캠핑장의 전기, 식수, 화장실, 매점 등 이용할 수 있는 곳이어서 나같은 왕초보 솔로 캠퍼에겐 매력적인 곳이었다.
원래는 백팩킹 B존으로 숲 속 젤 구석에 있는 자리를 예약했으나 운 좋게도 당일 맨 앞쪽 편의 시설과 가까운 입구(백팩킹 A존)에 자리가 나게 되어 짐도 무겁고 초보였던 나에게는 행운이었다.
이것저것 하느라고 늦게 5시 쯤 젤 마지막으로 도착했지만 여자 사장님꼐서 친절하게 주차 자리와 사이트를 안내해주시고 당일 아빠에게 벼락치기로 배운 텐트 피칭과 세팅을 금세 마무리하고 의자에 눕다시피 하고 쉬는데 너무 행복...
읽고있던 책과 제로 맥주와 안주를 먹으며 숲의 기운을..ㅋㅋㅋㅋ
이 맛에 캠핑하는구나 싶다. 살짝이나마 알게된 캠핑의 매력 ㅋㅋㅋ
다행이 아빠가 피칭이 쉬운 텐트를 가지고 있어서 앞으로도 혼자건 친구랑이건 종종 캠핑을 다닐 예정이다. 역시.. 차가 있으니까 삶이 훨씬 더 윤택해진다.
캠핑요리는 사실 요리랄건 없고 간단히 사온 목살과 버섯구이로.. 백팩킹 사이트라 거창한 요리는 해먹기 힘들고 솔캠이기에 뭐 잘 해먹기도 뭐해서 무난한 고기로 했다. 바로 구워 바로 먹으니 넘나 꿀맛.. 미쳤다 진짜.. 라섹 땜에 와인이나 맥주 없이 먹는게 너무 아쉽지만 무알콜로도 충분히 분위기 내며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좀 쌀쌀해져서 텐트안으로 들어와 간식거리 씹으며 보는 '케빈에 대하여' 영화 감상
중간 중간 아빠나 친구가 영상통화를 걸어줘 외롭지 않게 해주기도 하고 ㅋㅋㅋ
그냥 잠들긴 너무 아쉬웠지만 피곤하기도 했고 대충 양치만 하고 바로 잠들었다. 까먹고 칫솔치약세트 안가져와서 구매할렸더니 미친 칫솔 3000원 치약 3000원 ;;; 칫솔만 구매해서 지나가는 사람한테 치약 구걸로 간신히 양치만 했따... 혼자 왔다니까 멋지다고 칭찬까지 들었음~~
수건도 안가져와서 세수도 안하고 물티슈로 대충 닦고 ~~~
하루정도니 뭐 그닥 찝찝하지도 않았고 잠만 잘잠 ㅋㅋㅋ
뭔가 솔캠은 첨이라 긴장했는지.. 아님 산속이라 생각보다 쌀쌀해서인지 고양이랑 다람쥐가 날 습격하는 꿈도 꾸면서 10시간 이상은 누워있었다.;;; 덕분에 계획했던 아침은 못먹고 철수~
산속 캠핑에는 꼭 따뜻하게 입는것으로...
아무튼 수월하게 마무리하고 기분좋게 집으로 돌아왔던 나의 첫 솔캠!! 앞으로도 여기저기 다닐 생각에 즐겁다... 신난다..!!
역시 자연과는 나이가 들 수록 친해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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